김승연 "한화 미래에 조선해양이 가장 앞에"

김승연 회장(가운데)과 김동관 부회장(왼쪽)이 20일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에서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연구개발(R&D) 센터인 '시흥 R&D 캠퍼스'를 방문했다고 한화그룹이 전했다.

김 회장이 한화오션 출범(지난해 5월) 이후 업체 시설을 처음 방문한 것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조선 협력 요청' 언급이 나온 가운데 이뤄졌다고 한화그룹은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날 방문에서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를 강조하며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R&D센터에서 방산기술에 활용되는 시험시설의 시연을 지켜본 것도 눈길을 끈다.

김 회장에게 시연을 한 공동(空洞)수조(Cavitation Tunnel) 시설은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초속 15m로 물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스크류 성능을 시험하는 것으로 추진력을 높이고 물속에서 생성되는 소음을 측정해 잠수함이 은밀하게 항행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사용된다.

김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t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서명했다.

한화오션의 2000t급 잠수함은 국산 최신 잠수함인 장보고III급을 기반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번 방문에는 김동관 부회장,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등도 동행했다.

김 회장은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화그룹은 덧붙였다.

[안두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