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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오 푸퍼 컬렉션. |
12월 예고된 한파에 패션업계가 분주하다.
대목이라고 여겨지는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대비해 아우터 제품을 강화하거나 관련 프로모션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 스파오는 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올랐다고 밝혔다.
7월 말 일찍이 출시한 '푸퍼 컬렉션'이 매출에 크게 기여한 덕분이다.
푸퍼(puffer)는 패딩과 다운 등 보온을 위해 솜이나 오리털, 거위털 등의 충전재를 넣어 부풀린 겨울 아우터를 일컫는 말이다.
스파오는 올해 푸퍼 컬렉션으로 라이트·씬라이트·패딩조끼·소프트다운·푸퍼·롱패딩 6종에 20가지 이상의 스타일을 출시했다.
10월에는 대표 상품인 '푸퍼' 매출이 전월 대비 50% 늘었고, '라이트' '씬라이트' '패딩조끼' 등 초겨울용 제품 매출이 전월 대비 3배 신장했다.
특히 초경량 아우터 '씬라이트'는 재킷 3만9900원, 조끼 1만9900원의 높은 가성비로 인기몰이 중이다.
스파오는 2019년 '마카롱 푸퍼'로 푸퍼 컬렉션의 첫선을 보인 이후 매년 소재와 디자인을 강화해 출시하며 누적 200만장의 판매고,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목할 점은 대표 상품 '푸퍼'가 출시 가격인 6만9900원을 5년째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기장의 롱패딩도 9만9900원으로 10만원 선을 넘지 않는다.
품질은 업그레이드 했다.
고기능 아웃도어 소재 '50D 매커니컬'과 자체 개발한 친환경 충전재 '3MIX'가 사용됐다.
가벼운 물방울을 튕겨내는 생활 방수 가공으로 실용성을 높였다.
키즈용 푸퍼 제품도 인기다.
성인용 푸퍼 대표 아이템인 베이직 푸퍼와 파스텔 푸퍼의 미니미 버전이다.
같은 6만원대 가격이지만 프리미엄 덕다운(80대20)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과 경량성, 복원력 등의 기능성을 강화했다.
덕분에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에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푸퍼 인기에 힘입어 스파오는 K패션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에 푸퍼 컬렉션으로만 꾸민 특별한 공간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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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스파오 팝업 푸퍼 랜드. |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0일까지 12일간 운영된 '푸퍼 랜드(PUFFER LAND)' 팝업스토어는 주말 하루 평균 1500명 이상이 찾아 총 방문객 2만명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이번 팝업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MZ세대의 '별다꾸(별걸 다 꾸민다)' 트렌드를 반영한 '짚꾸존'에서는 개성 넘치는 패딩 지퍼 꾸미기가 인기를 끌었고, 푸퍼의 폭신한 매력을 살린 포토부스도 인증샷 성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스파오 푸퍼의 상징적 가격 6만9900원을 활용한 '6.99초 맞추기' 이벤트는 방문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쇼룸에서는 베이직 푸퍼, 라이트재킷, 패딩조끼, 글로시 푸퍼, 롱패딩 등 24FW 푸퍼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다양한 스타일과 컬러에 높은 가성비의 가격으로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동안 푸퍼 컬렉션의 온·오프라인 매출은 직전 주간 대비 119%나 신장했다.
이랜드 스파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고객과 적극 소통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전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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