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에 이어 1선재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

중국산 저가 철강 공세와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견디지 못하면서 '도미노 임시 휴업(셧다운)'에 나선 것이다.


19일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979년부터 45년9개월간 이어진 가동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 현상의 지속과 해외 저가 철강재의 공세, 설비 노후화 등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선재공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선재란 철강 반제품을 압연해 선 형태로 뽑아낸 제품으로 강선, 와이어로프, 용접봉 등을 만들기 위한 중간 소재로 사용된다.

선재는 못이나 나사의 재료로 쓰이거나 타이어코드, 비드와이어 등 자동차 고강도 타이어 보강재로 활용된다.


중국의 저가 철강재 밀어내기에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철강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선재 기준 약 1억4000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내수 건설경기 부진으로 수요가 부족해지자 가동률 확보를 위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에 저가 수출하면서 글로벌 선재 가격의 하락을 부추겼다.

이번 1선재공장 폐쇄는 지난 7월 포항 1제강공장에 이은 두 번째 셧다운이다.

1제강공장은 1973년 준공돼 51년간 조업을 이어왔지만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셧다운에 들어갔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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