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뚝, 수익률 쑥”…안전성향 4050, 부동산 조각투자 큰손 됐다

부동산 조각투자 [사진출처=세종텔레콤]
#직장인 김안산 씨(43)는 지난해 상여금 일부로 부동산 조각투자에 입문했다.

안정적인 투자 수단을 고민하던 중 지인이 부동산 투자를 소액으로 할 수 있다고 해서 관심을 갖게 됐다.

주식은 가격 변동 템포가 빨라 피로감이 높은 반면, 부동산은 오래 소유하면서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경기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이 가중되면서 단기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조각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각투자는 부동산, 한우 같은 실물 자산이나 저작권 등을 디지털 지분 형태로 잘게 쪼개어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서비스다.


부동산 조각투자는 기업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처럼 빌딩을 거래 플랫폼에 상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투자자들은 건물에 대한 지분을 디지털 수익 증권 형태로 매입하고, 분기별로 건물에서 발생하는 임대료를 배당 수익으로 얻을 수 있다.

매각 시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각투자 플랫폼의 누적 회원 수는 최소 170만명으로 추산된다.


‘2030세대의 이색 투자’로 여겨지던 부동산 조각투자에 대한 시선 변화와 낮아진 진입 장벽으로 4050세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신규 투자자 유입이 증가한 효과다.


현재 세종텔레콤이 일반공모 진행 중인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비브릭(BBRIC)’ 빌딩 2호의 경우 청약 참여자 절반 이상이 4050세대다.

60대까지 포함할 경우 100명 중 75명 이상이 40대 이상이다.


비브릭 빌딩2호 목표 공모 금액은 47억6000만원이다.

투자는 성인이면 누구나 1만원부터 참여 가능하다.


대상은 부산 사하구 감천동 내 초학세권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특화’ 빌딩이다.

반경 1km 이내에 약 8천세대의 주거단지와 12개 학교, 5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인근에 통학하고 있다.


현재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이 한창 영업 중인 건물로 공실 없는 100% 임대율에 5년간 책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펀드 기간 내내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비부머로 불리는 4050세대는 타 연령 대비 이미 자가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조각투자는 리츠와 달리 다양한 지역의 중소형 빌딩을 다루기 때문에 열린 선택지 안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자산에 안전하게 맞춤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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