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멸망하면 지구 지배할 ‘이 녀석’…“지능 높고 소통도 잘해”

[사진 = 픽사베이]
인류가 멸망할 경우 지구를 지배할 생명체는 문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연구 내용을 인용해 문어가 인류 대신 지구를 지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문어가 높은 지능과 소통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팀 콜슨 옥스퍼드대 동물학과 교수는 “문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지능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나고, 수완이 풍부한 생물 중 하나”라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번쩍이는 색깔로 서로 소통하고, 손가락 같은 촉수로 도구를 조작하고, 심지어 놀라울 정도로 정밀하게 위장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어는 심해 해구에서 해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식지에서 번성한다.

이러한 특성은 변화하는 지구에 적응할 수 있게 해 주며, 인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적절한 환경 조건만 주어지면 인간이 멸종한 후에도 문명을 건설할 수 있는 종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는 가능성일 뿐이고, 장기간에 걸쳐 진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무작위적 돌연변이, 예상치 못한 멸종, 인구 병목 현상은 진화의 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어는 몸 크기에 비해 거대한 뇌를 보유 중이다.

무척추동물 중에서 뇌가 가장 크다.

문어의 뇌는 5억개가량의 뇌세포로 이뤄져 있다.

쥐보다 7배 더 많다.

인간은 통상적으로 8609억개의 뇌세포를 가지고 있다.


반면 까마귀나 앵무새는 지능이 매우 높아 퍼즐을 풀고 공동체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지만 문명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정교한 운동 기술이 부족하다.

침팬지와 보노보는 도구 사용과 이족 보행 능력을 지녔지만 사람 유사한 면이 많아 같은 환경에서 인간과 함께 멸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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