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3자연합 제안 반대”

소유와 경영 분리 및 가버넌스 개선 주장 모순
중장기 사업계획 있고 주주환원정책도 적극 실시중
개편된 이사회 7개월 만에 평가, 시기상조

[사진제공 = 한미사이언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오는 28일 개최예정인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3자연합의 주주제안에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ISS는 “3자연합은 현재 거버넌스 구조에 문제가 있고, 사업실적에 우려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왜 그렇다는 것인지에 대해 납득할 만한 대답을 제공하지 못했다”며 “현 경영진의 중장기 전략 및 밸류업 계획은 투자자 커뮤니티에서 지지를 받는 반면 3자연합이 제공한 사업계획은 별다른 점이 없는데다 대주주인 3자연합 구성원을 신규 이사회 멤버로 선임해야 한다는 것도 스스로 주장하고 있는 소유와 경영 분리 및 거버너스 개선 차원에서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ISS는 3자연합이 상정한 정관변경안(이사회 구성원 수를 10명에서 11명으로 증원)과 신규이사 선임안(2.1 신동국 2.2 임주현) 등 두 안건 모두에 대해 ’반대‘(Against) 의견을 냈다.

반면 회사가 상정한 주주친화정책인 감액배당안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는 회계방식‘(unproblematic accounting opertation)이라며 ’찬성‘(For) 의견을 냈다.


ISS는 보고서에서 한미사이언스가 올들어 160만주를 소각하고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책을 위한 첫 발도 뗐다고 평가했다.


한편 또 다른 최대규모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도 최근 ISS와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구체적인 결정이유 등은 보고서가 입수된 뒤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앞으로는 전문경영을 주장하며 뒤로는 이사회를 통한 경영권 장악을 도모했던 3자연합의 속내를 정확히 꿰뚫어본 것 같다”며 “주주분들도 현명한 결정을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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