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요양·방산 시장 주목
“더럽고 위험한 직장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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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중국 동부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 열린 세계 제조산업 컨벤션 2024에서 한 인간형 로봇이 방문객에게 오렌지를 건네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
아시아 최고 부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이끄는 인도 스타트업이 2025년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등 기술 선도국이 경쟁 중인 첨단 시장에 인도 역시 도전장을 내민 모습이다.
18일 블룸버그는 산지트 쿠마르 애드버브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애드버브 테크놀로지스는 암바니 회장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지분 56%로 최대 주주에 올라 있다.
산업용 로봇을 생산 중이며 덴마크의 글로벌 해운사 AP몰러-머스크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애드버브 테크놀로지스의 내년 인간형 로봇 생산 목표는 약 100대다.
인도 델리 교외에 있는 자사 공장에서 이뤄지며 점차 수량을 늘릴 전망이다.
옵티머스로 명명된 인간형 로봇을 개발 중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2040년이 되면 전 세계에서 2만~2만5000달러(2800만~3500만원)정도 가격의 휴머노이드 100억대가 가동 중일 것으로 예측했다.
쿠마르 CEO는 “휴머노이드 제작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며 “디자인은 준비됐고 내년부터 중국산 인간형 로봇과 미국·유럽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다”고 말했다.
애드버브 테크놀로지스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노인 요양과 방산 부문이다.
쿠마르 CEO는 “3~5년 이내에 의미 있는 방식으로 노인 요양·방산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서도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간형 로봇에 관한 애드버브 테크놀로지스의 목표는 더럽고 위험한 직장은 모두 없애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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