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인사가 임박했다.
대표급 인사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부 핵심 인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허민회
CJ CGV 대표(사진)의 지주사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정통 'CJ맨' 출신인 허 대표는 CJ그룹을 대표하는 전문경영인(CEO)이다.
17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르면 18일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 대표를 교체한 지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대표급 인사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임원 승
진도 최소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허 대표가 지주사인 CJ 경영지원 대표로 사실상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직 CJ CEO인 김홍기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경우 김 대표가 내부 관리를, 허 대표가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방식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CJ는 김홍기·강호성 투톱 체제로 운영됐다.
작년 말 강 대표가 사임하면서 최근 1년간 김 대표 혼자 지주사를 이끌었다.
허 대표는 재무 감각과 추진력이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그룹과 계열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CJ푸드빌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2013년 7월, 그룹이 총수 부재 등 위기에 처하자 CJ 경영총괄 부사장을 맡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이후 CJ올리브네트웍스를 거쳐
CJ ENM 대표를 맡았다.
오쇼핑과 합병 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 ENM을 이끌며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한국 영화 사상 최초의 아카데미 수상작 배출에 공을 세웠다.
코로나19 여파로
CJ CGV가 경영난에 허덕이자 허 대표는 2020년 12월
CJ CGV 대표이사로 긴급 투입됐다.
그는 곧바로 영화관 체질 개선과 실적 개선에 집중했다.
그 결과
CJ CGV는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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