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미국 연방정부의 규모를 축소하는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을 맡게 된 비벡 라마스와미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머스크가 본업인 기업 경영을 신경 써야 하는 만큼 정부효율부에서 라마스와미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라마스와미는 기업인 출신으로 지난해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등장해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라마스와미는 작은 정부, 특히 연방정부의 권한을 축소하는 것이 미국의 설립 정신에 맞는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공화당 경선 당시 그는 작은 정부를 주장하며 연방공무원 75%를 해고하고 연방수사국(FBI), 교육부, 원자력규제위원회 등의 해체를 주장했다.

지난 7월 한 보수주의 단체 행사에서는 반독점 조사를 하는 연방거래위원회(FTC)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만들어진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의 폐쇄를 주장했다.

그는 연설을 통해 "연방정부 기관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문을 닫아야 한다(Shut it down)"면서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관료주의 조직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마스와미는 인도 이민자의 아들로 바이오테크 회사를 창업해 성공을 거둔 뒤 정치에 뛰어들었다.

당초 J D 밴스가 부통령으로 옮기면서 공석이 되는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선거에 라마스와미가 도전한다는 전망이 있었으나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임명돼 자신의 공약을 직접 실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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