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통 공예를 현대적인 디자인에 접목해 한국 고유의 멋을 살리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간 디자이너 양태오 씨가 한국인 최초로 '아키텍처럴 다이제스트'가 뽑은 세계 100대 디자이너에 올라 화제를 모았고, 세계 3대 공예박람회 '메종앤드오브제 파리'에서는 2년 연속 한국관을 운영했다.
메종앤드오브제는 지난 9월 한국을 주목할 만한 나라인 '2025 라이징 탤런트 어워즈' 국가로 선정하기도 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글로벌 인테리어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24 홈·테이블데코페어'가 다음달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RX케이훼어스와 까사리빙이 주최하는 이번 페어에는 리빙 브랜드 550여 곳이 참가해 다양한 디자인 트렌드를 제시할 예정이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양태오 디자이너가 이끄는 이스턴에디션이 눈길을 끈다.
이스턴에디션은 한국 좌식 문화인 방석을 의자와 접목한 스툴, 전통 목가구의 맞짜임을 응용해 만든 라운지체어, 조선시대 가구인 사방탁자를 재해석한 캐비닛을 비롯한 한국적인 감성을 더한 디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피아바는 서울 성수 쇼룸 '살로네'를 옮겨온 콘셉트로 부스를 꾸미고 신규 가죽 소파 모델을 공개한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구비한 플랫포인트와 클래식한 디자인 소파로 잘 알려진 키
코디자인, 모던한 식탁으로 유명한 바이리네, 원형 테이블이 유명한 테이프라인도 만나볼 수 있다.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지아띠 역시 견고하게 오래 쓸 수 있는 가구를 선보인다.
올해 페어 콘셉트를 축약한 트렌드 기획관에서는 '도시농막: 종이의 집'을 주제로 진승효 작가의 한지 작품을 전시한다.
한지를 사용해 전통 한옥의 디자인을 재현한 작품으로, 자연 속에서의 사색과 휴식 감각을 도시에서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홈·테이블데코페어 관계자는 "K리빙의 세계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기간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는 '디자인살롱 서울 2024'도 함께 진행된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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