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무장관에 ‘극우성향’ 맷 게이츠 지명…법무부 개혁 ‘집도’

1982년생 플로리다 하원의원
트럼프, 지명 이유 소개하면서
“사법시스템 무기화 종식할 것”

맷 게이츠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 [맷 게이츠 의원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법무장관으로 극우성향의 맷 게이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을 선택했다.

법무부에 대한 불신이 컸던 트럼프 당선인이 법무부 개혁을 실행에 옮길 ‘집도의’를 선택한 셈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게이츠 의원을 미국 법무장관으로 지명한다고 밝히며 “그는 의회에서 법무부에 절실히 필요한 개혁을 달성하는 데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1·6 선거불복’ 사건과 ‘기밀문서 유출’ 등 혐의로 잭 스미스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법무부에 대한 불신을 키워왔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을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내비쳐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법무장관 임명을 알리는 성명에서도 이같은 인식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에서 사법시스템의 정치적 무기화를 종식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다”며 “맷 은 정부 기관의 무기화를 끝내고, 국경을 보호하며, 범죄 조직을 해체하고 법무부에 대한 미국인들의 무너진 믿음·신뢰를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맷은 법무부의 조직적 부패를 뿌리뽑고, 법무부가 범죄와 싸우고 민주주의·헌법을 수행하는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도록 할 것이다.

법무부는 정직·청렴·투명성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내정자는 1982년생으로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에서 태어나 플로리다 북서부 지역에서 성장했다.

윌리엄앤메리 법대를 졸업해 로펌 변호사로 활동하던 그는 2010년 플로리다 주하원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17년 플로리다 1지역구의 연방 하원의원으로 선출된 이후 현재까지 네 차례 임기를 지내고 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탄핵조사와 ‘러시아 스캔들’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변호했던 인물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게이츠 내정자를 두고 “법무부를 감독하는 하원 사법위원회에서 러시아와 러시아 관련 사기(hoax)를 이겨내고 조직적 정부 부패와 (정부기관의) 무기화를 폭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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