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방산 르네상스 ◆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함정 창정비(분해 정비 후 재조립) 계약을 또다시 체결했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 군함의 유지·보수·정비(MRO) 계약이 이어지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조선업 협력 요청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쇠퇴한 미국 조선업계를 대신해 MRO 수주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12일
한화오션은 미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인 '유콘함'(3만1000t급)의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유콘함은 내년 4월까지 거제 조선소에서 분해된 뒤 부품 단계에서부터 수리를 받고, 재조립돼 미 해군에 인도된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시라호' MRO 사업도 따낸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처럼 미 해군 함정에 대한 정비 능력을 인증받은 업체를 중심으로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 국방부는 지역 유지보수 프레임워크(RSF) 정책에 따라 군수 정비 허브를 인도·태평양 지역 5개국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며, 한국을 방산 협력 주요 거점으로 보고 있다.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 조선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연이어 수주했다는 것은 K방산이 '갑'의 위치에 올라섰다고 볼 수 있다"면서 "새로운 상황이 한국 방위산업계와 방산 수출에 있어 한 단계 도약하는 르네상스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재집권을 계기로 유럽과 아시아 지역 군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세계적인 방산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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