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연간 1조원 이상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은 제품 판매 후에도 지속적으로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며 경영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12일 두산에너빌은 한국남부발전과 신인천복합화력 가스터빈 8기에 대한 케이싱 교체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케이싱은 고온·고압·고속으로 운전하는 가스터빈의 덮개 역할을 하는 기기다.
두산에너빌은 이번 계약으로 로터, 고온부품, 케이싱 등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에 필요한 3대 핵심 부문을 모두 수주하게 됐다.
두산에너빌은 한국남부발전과 2022년 2기, 올해 6기의 가스터빈 로터 수명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또 내년부터 부산복합화력에 고온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두산에너빌은 해외 기업에 의존해왔던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 국산화에 나서고 있다.
케이싱 제작과 설치는 고난도 기술력이 필요해 그동안 해외 가스터빈 원제작사들이 주로 수행했다는 게 두산에너빌 측 설명이다.
두산에너빌은 이번 케이싱 교체 공사에 요구되는 설계, 소재 제작 및 가공, 설치 등 전 과정을 13개 국내 중소기업과 수행하며 관련 기술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이미 두산에너빌은 17개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해 로터, 고온부품 관련 기술을 국산화한 바 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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