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7000억 배당에 자사주 매입”…한국서 진짜 밸류업 한다는 이 회사는

KT&G 밸류업 발표, 2027년 완료
발행 주식 20% 소각 목표
1조 추가 확보 성장사업 투입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T&G 본사. [매경DB]
KT&G가 오는 2027년까지 3조7000억원을 배당 등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1조원의 현금을 성장동력 확보에 투입하기로 했다.


11일 KT&G는 이같은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의 핵심은 수익성 향상과 자산 효율화 등을 통해 2027년까지 약 2조4000억원의 현금배당과 1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3조7000억원 규모의 주주 환원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익을 늘리고 저수익·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KT&G는 이와 별도로 약 1조원의 누적 현금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미래 성장사업 투자와 추가 주주 환원(KT&G 플러스 알파 프로그램)에 활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추가로 마련된 재원 가운데 일부는 성장사업 투자, 나머지는 자사주 매입과 즉시 소각에 사용할 방침”이라며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7년까지 발행주식 총수의 20%를 소각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KT&G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사회는 지난 7일 자산 효율화로 확보한 재원 중 1500억원을 활용해 연내 자사주 135만주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KT&G가 올해 실시한 주주 환원 규모는 기보유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약 1조4000억원이다.


대표적 미래 성장사업으로는 크게 세가지가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확보한 현금을 통해 3대 핵심 사업인 해외 궐련, 궐련형 전자담배, 건강기능식품에 적극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G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의 동력은 신임 경영진과 새로 구성된 이사진들이 합심해 추진 중인 ‘그룹 자본효율성(ROE) 제고 프로젝트’다.

회사는 2027년까지 ROE를 15%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3월 방경만 KT&G 사장 취임 이후 이상학 수석부사장을 비롯한 새로운 경영진과 올해 새로 선임된 손동환, 곽상욱 사외이사를 비롯해 기존 손관수, 김명철, 고윤성, 이지희 사외이사 등 이사회가 그룹 ROE 제고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생산 파트너십 강화 등 설비투자(CAPEX) 전략 혁신을 통해 투자 효율성도 높일 예정이다.

KT&G 관계자는 “ROE를 핵심 지표로 둔 본원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 성장과 주주 가치 극대화를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와 이해관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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