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에 11년 만의 큰 폭 주가 상승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7일 펜실베이니아 폴섬에서 열린 아메리카 팩 타운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한 자산 가치가 하루 만에 46조원이나 늘어났다.

테슬라 주가가 폭등한 덕분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은 이날 21.92%나 상승했다.

이날 주가 상승률은 2013년 5월의 24.4%에 이어 테슬라 상장 이래 역대 두 번째로 큰 폭의 상승률이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이날 1496억달러 이상 늘어난 8321억달러를 기록했다.

올 초 대비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장 마감 후 공개된 테슬라의 실적이 기대 이상이었다.

테슬라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5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EPS)이 0.72달러로 예상치(0.58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테슬라의 ‘어닝 서프라이즈’의 원동력은 탄소배출권 크레딧 판매로 7억3900만 달러의 이익을 거둬서다.

이는 역대 테슬라가 판매한 크레딧 수익 중 두 번째로 많다.

순수 전기차를 생산하는 테슬라는 탄소배출을 줄인 대가로 정부로부터 대규모 크레딧을 받은 다음 탄소배출 규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다른 완성차기업에 이를 팔면서 이익을 얻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가 오르면서 머스크의 자산이 335억달러(약 46조원) 불어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자산은 2위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보다 610억달러 많은 2703억달러가 됐다.

머스크 자산에는 테슬라 주식과 옵션이 약 4분의 3을 차지한다.

이 외에 스페이스X, 소셜미디어 플랫폼 X, 인공지능(AI) 자회사 xAI의 지분도 많이 갖고 있다.


머스크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테슬라 자동차 판매량이 30%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모델 사이버트럭은 처음으로 분기별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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