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자식을 정신병원 입원시킬까”...우리 ‘금쪽이’ 정신건강 위험수위

청소년 정신의료기관 입원 비율 매년 늘어
다른 연령대 입원 감소하는데 ‘나홀로 증가’
15세~19세, 최근 3년간 1000명 이상 증가
20대 입원율도 2020년 9.4%→2022년 10.7%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성장기 학업 스트레스에 취약한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다른 연령대 입원율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최근 3~4년 새 20대 입원율도 증가 추세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정신의료기관 입원환자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청소년의 정신의료기관 입원비율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세~19세 청소년 입원 비율은 2020년 전체 12만2829명 중 3532명으로 2.8%였던 것이 2021년에는 전체 11만5121명 중 4430명으로 3.8%로 높아졌다.

증가세는 계속 이어져 2022년에는 전체 11만6277명 중 4653명으로 4%에 달했다.

청소년 정신의료기관 입원이 2020년에 비해 1000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20세~29세 입원 숫자도 청소년 층과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다.

20대 입원 환자는 2020년 1만1655명으로 9.4%였던 것이 2022년에는 1만2449명으로 10.7%를 기록했다.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 필요시 ‘가족’ 선호
다양한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 마련해야
정신병원
남 의원은 “최근 3년 간 정신의료기관 전체 입원환자 수가 감소하고, 타 연령대 입원율도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15세~19세 청소년과 20대 청년의 입원비율은 증가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면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22년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정신장애 현재 유병률은 7.1%에 달한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정신건강 상담서비스 필요 시 68.5%가 가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치료를 위해 다양한 접근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소년과 청년층 정신건강이 문제가 되는 것은 외국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미국 등에서는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정신질환 및 가족지원 서비스 확충을 위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여러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특히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22세 이하 청소년을 돌보는 부모와 보호자 및 가족 간병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국도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을 돌보는 제공자에게 ‘돌봄제공자 수당’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