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일제히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주요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주가가 밸류업 지수 선정을 계기로 반등하고 있다.


밸류업 지수 내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산업군에 게임·엔터·인터넷·광고회사가 일괄적으로 포함되면서 JYP엔터와 에스엠이 예상 밖의 선정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이끄는 가운데, 다른 엔터회사도 덩달아 반사이익을 보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 종목이 발표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JYP엔터는 11.63%, 에스엠은 12.69% 상승했다.

JYP엔터는 지난달 9일 장중 4만3100원까지 내리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지만 이달 2일 5만400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하이브는 7.66%,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13.50% 오르며 올해 내내 이어진 하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주로 국내 기관투자자가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기관투자자는 JYP엔터를 164억원, 에스엠을 8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각각 239억원, 8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매도액이 더 많았던 외국인·개인투자자와 대비를 보였다.


이 같은 기관투자자의 매수세는 이들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증권사 예측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JYP엔터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에스엠은 3분기 영업이익이 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9.6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외에도 하이브가 635억원으로 12.65% 감소할 예정이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엔터 4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순성장 전환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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