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1년 뒤 더 오른다”…3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주택가격 전망

한은 9월 소비자동향조사
주택가격 전망 4달째 올라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집값에 대한 소비자지수 전망이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현 시점 기준 1년후 집값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지수 상승폭도 2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9월 119를 기록해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10월 (1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 돌입을 비롯해 우리나라 등의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이 높아진 데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3월엔 95로 기준선(100)을 하회했으나, 4월 101로 훌쩍 상승한 뒤 6월(108)부터 9월까지 4개월 내리 상승했다.


이 같은 수치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세 지속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0.83% 올라 2019년 12월(0.86%) 이래 5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가격 동향만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6% 오르면서 2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률을 구별로 보면 서초구(0.32%), 송파구(0.28%), 강남구(0.22%) 등 강남 3구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지방은 하락 폭이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2%로 커졌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주택가격 전망이 4개월 연속 상승했는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증가한 영향이지만, 최근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라면서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정책 영향으로 매매가가 조금씩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다”고 말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는 상승하고 있지만, 소비자심리는 정반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0로 전월대비 0.8포인트 떨어졌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소비심리지수 하락은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내수 회복 지연 우려 등의 영향이 작용했을 것으로 한은 측은 보고있다.


소비심리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시각이,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고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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