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글로벌 3대 신용평가 '올 A'…"글로벌 위상이 달라졌다"

【 앵커멘트 】
전기차 수요 정체로 자동차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그룹도 상황을 진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본 토요타와 독일 벤츠,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기업들이 글로벌 3대 신용평가회사의 신용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무디스와 S&P, 영국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3대 신용평가사에서 모두 A등급을 받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토요타와 혼다, 벤츠에 이어 현대차·기아까지 모두 4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생산 세계 2위 기업 폭스바겐은 S&P 신용등급이 BBB+로 한 단계 낮았고,

GM과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는 신용평가사 3곳 모두에서 B등급을 받았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들어 글로벌 신용등급이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무디스와 피치에서 A등급을 받았고, 이어 최근 S&P 신용등급도 A-로 상승했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차·기아의 높은 영업이익률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유연한 생산능력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최근 인도에서 최대 30억 달러 규모의 IPO를 추진하는 점도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학교 교수
- "지금 전기차에 대한 기술 문제, 결함 이런 것들에 대한 고심들이 많이 있지만 결국에는 계속 개선해 나가면서 발전해 나갈 것을 기대하는 심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이번 현대차 신용등급에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다른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소프트웨어 전략을 가속화하고, 중국 시장을 위한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GM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 개선에 나선 상황입니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직원을 줄였고, 중국에서의 사업도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포드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 모델을 포기하는 등 전기차 사업을 효율화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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