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환경 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수혜주에 투자하는 ‘해리스 트레이드’ 현상의 수혜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해리스가 환경주의자로 유명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지목하면서 친환경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Fn신재생에너지’는 월즈가 해리스의 러닝메이트로 지목된 직후인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8.2% 상승했다.


이 ETF의 주요 구성종목은 씨에스윈드,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이다.

같은 기간 ‘PLUS 태양광&ESS’도 5.3% 상승했다.


친환경주가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는 건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의 지지율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해리스가 월즈를 러닝메이트로 지목한 것도 친환경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배경이다.


월즈는 주지사로 재직하면서 2040년까지 미네소타주에서 생산하는 전기의 100%를 친환경으로 만드는 법률에 서명했다.

또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 감축을 의무화하는 법안도 선포했다.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진행될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미국 시카고에서 오는 22일까지 예정된 전대에서 대통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한 정식 인준 절차를 진행한다.


전대에서 구체적인 경제정책이 발표된다면 본격적인 ‘해리스 트레이드’장세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해리스 경제정책은 물가를 위한 신규 정책 외에는 전반적으로 바이든 정책을 그대로 계승한 모습”이라면서 “해리스가 당선된다면 그린 에너지, 테크, 커뮤니케이션 섹터 중심의 쏠림 현상이 재차 나타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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