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주가가 5%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배당성향 강화에 대한 전망이 증권사 리포트를 통해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삼성생명의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보다 5000원이 오른 9만 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률로는 5.63%에 달한다.


삼성생명과 같이 덩치큰 주식이 이처럼 크게 오르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

삼성생명은 시가총액이 18조원을 넘는 명실상부 국내 대표 생명보험 종목이다.


상승세를 보인 이유는 증권사들이 이날 삼성생명 관련 매수 추천 리포트를 쏟아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이 올해 배당 중심으로 주주환원을 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기존 13만1000원을 유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2분기 지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9.2% 증가한 746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했다.


이어 “2분기 CSM(보험계약마진) 조정으로 인한 손실이 3544억원으로 크게 발생했지만, 보험부채 할인율 강화 영향이 없는 3분기부터는 2000억원대로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계열사 삼성화재가 지난 5월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 50%를 제시해 이번 삼성생명의 주주환원율 목표 50%는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사측이 밸류업 공시 지연 사유로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거론한 만큼, 보유 자사주 소각과 신규 자사주 매입은 내년부터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DB금융투자는 삼성생명이 제시한 주주환원율 목표 50%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주당배당금(DPS)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DPS 전망치는 기존 4400원에서 4600원으로 올렸다.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8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삼성생명의 연결 기준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1조36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5% 증가했다.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수익성 위주로 돌아서면서 전년 동기 마이너스(-)였던 사업비 예실차가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양호한 자본시장 여건이 반영되며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을 중심으로 투자이익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KB증권도 목표주가를 11만 2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했고, 삼성증권도 투자손익에서 5500억원의 흑자가 난 것을 언급하면서 카드·증권 등 연결 자회사 관련 손익 증가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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