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연인 김민희 최우수연기상 소감...“당신의 영화를 사랑한다”

홍상수 32번째 영화 ‘수유천’에서 열연
김민희 로카르노 영화제 최우수연기상

배우 김민희(오른쪽)와 홍상수 감독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뒤 손을 잡고 있다.

[EPA연합뉴스]

배우 김민희(42)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 7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장편영화 ‘수유천’을 통해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로카르노 영화제는 1946년부터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 중 하나로,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들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기존의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성 중립적으로 최우수연기상으로 개편하여 수상하였다.


김민희는 수상 소감으로 “같이 작업해주신 권해효 배우님, 조윤희 배우님 너무 감사했다.

같이 이 상을 나누고 싶다” 라며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 저는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의 영화 ‘수유천’은 여자대학교 강사가 몇 년째 일하지 못하고 있는 외삼촌에게 촌극 연출을 부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민희를 비롯해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등이 출연했다.


‘수유천’은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 후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간) 열린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로 선정된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사진=로카르노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한편 김민희는 1998년 고등학교 1학년 때 하교길에 모델로 캐스팅되었으며 패션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8년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로 제4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화차’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아가씨’ 등을 통해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흥행에 있어서도 인정을 받는 배우로 거듭났다.

2017년 2월 베를린 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서 한국인 배우 최초로 은곰상 여자연기자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었다.


지난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년 뒤인 2017년 불륜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불륜 인정 후 여론의 비난 속 연기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김민희는 이후 홍 감독의 영화에만 출연하며 배우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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