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 브랜드 제품 <사진=연합뉴스>
삼양식품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농심은 신라면 가격 인하 여파 등으로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감소했다.


14일 삼양식품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4222억원, 영업이익 89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7%, 103.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상반기로 넓히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101억원, 16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6%, 149.6% 늘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47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익 1000억원대에 돌입했는데, 올해는 상반기만에 이를 뛰어넘었다.


2분기 깜짝 실적은 해외사업의 급성장이 이끌었다.

해외 매출은 74.9% 증가한 3321억원으로 처음 3000억원대를 넘겼다.

해외 매출의 비중은 전체의 78%로 높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법인이 까르보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보다 125% 증가한 7140만 달러(약 972억원)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라면업계 전통의 강호 농심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8.6% 감소한 437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절반 수준이다.

매출액은 2.8% 증가한 8607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은 매출원가 및 경영비용 부담이 늘고, 지난해 신라면·새우깡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면서 영업이익이 악화했다.

농심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수출을 늘리고 판매관리비를 절감하는 등 내부적인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 감소 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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