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리, 트럼프·공화당에 ‘일침’
“해리스는 끝까지 인터뷰 안해”
폭스뉴스 인터뷰서 밝혀
|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미국 공화당 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모처럼 쓴소리를 날렸다.
헤일리 전 대사는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공화당원들은 우리가 지금 카멀라 해리스와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말아야 한다”며 “공화당이 그만해야 할 한 가지는 그에 대해 징징거리는 것을 그만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는 이기는 법을 알고 있다”며 “지금 당장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이번 선거에서 이기는 것을 보고 싶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의 인종이나 집회 규모, 지성에 대한 공격보다는 정책과 메시지 전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언론 인터뷰를 피하고 있다는 공화당의 계속된 비난과 관련해 헤일리 전 대사는 “카멀라 해리스의 인터뷰는 필요 없다”며 “그는 인터뷰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 행정부는 카멀라 해리스의 행정부”라며 “일어난 모든 일이 그의 것이라고 정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헤일리 전 대사는 “아프가니스탄이 함락됐을 때,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을 때, 이스라엘을 돕겠다고 말했다가 철회했을 때 카멀라는 어디에 있었는가”라며 “그는 상황실에서 조 바이든 바로 옆에 앉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공격 대신 해리스 부통령의 평소 발언을 토대로 공격할 것을 주문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나는 해리스가 불법 이민자들에게 투표권을 주고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며 “그가 프래킹을 금지하고 미국의 일자리를 대량으로 없애고 싶어 한다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언급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셰일가스 시추 기술인 프래킹(fracking·수압파쇄법)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환경 운동가들은 프래킹에 반대하고 있지만, 셰일가스 산업 종사자들에게는 민감한 문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