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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부산 항로 여객선 ‘퀸 비틀호’ 부산항 입항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를 잇는 고속 여객선 ‘퀸 비틀호’ 운영사인 일본 JR큐슈고속선이 선박 누수 사실을 3개월 이상 숨긴 채 운항을 계속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JR큐슈는 선체 균열로 누수가 된다는 사실을 파악했음에도 3개월 이상 퀸 비틀호의 운항을 계속한 자회사 JR큐슈고속선의 사장을 이날 교체했다고 발표했다.
JR큐슈고속선은 올해 2월 누수 사실을 확인했지만, 5월까지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성에 이를 보고하지 않은 채 계속 운항한 것이다.
JR큐슈고속선은 선체 누수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누수를 발견하는 센서의 위치를 옮기기도 했다.
JR큐슈는 “회사 전체의 안전 풍토를 개혁하기 위해 (JR큐슈고속선) 사장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사장 교체가 사실상 경질로 보인다고 봤다.
국토교통성은 앞서 이달 6∼7일 운항 관리 체제의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JR큐슈고속선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국토교통성은 조사 후 “수송 안전 확보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부터 당분간 JR큐슈고속선은 퀸 비틀호 운항을 중단한다.
퀸 비틀호는 지난해 2월 운항 중 뱃머리 균열로 누수 사고가 발생했으나 필요한 임시 검사를 받지 않았다.
또 지난 5월 30일에는 부산행 퀸 비틀호에서 운항 중 바닷물이 들어온다는 경보가 발령됐다.
사고 당시 배에는 승객과 승무원 340명이 타고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2600t급인 퀸 비틀호는 정원 502명으로 부산과 후쿠오카를 3시간 40분(편도 기준)에 연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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