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
지정학적 갈등과 보후무역주의로 세계화가 주춤해지면서 지역화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영학자들의 연구 결과 해당 국가가 속한 지역 내 무역과 투자가 가장 효율적이고 비중도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84회 전미경영학회(AOM) '지역전략' 세션에서 좌장을 맡은 오창훈 캔스대 교수는 "포천이 선정한 전 세계 500대 기업의 매출과 자산 70~80%가 해당 지역에서 발생·근거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무조건적인 세계화 전략을 펼쳐선 기대하는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스티븐 올트먼 뉴욕대 교수는 "20년간 서비스 무역, 외국인 직접투자, 인수·합병(M&A), 지식재산권 거래 계약 등을 보면 모두 평균 5000㎞ 안팎의 지역 내에서 이뤄졌다"면서 "최근 지정학 갈등, 기술이전 문제, 물류 및 비용 등으로 인한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올트먼 교수는 "한국은 지난해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무역이 전체의 54%에 달할 정도로 높다"면서 "지역 전략이 그 어느 나라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무역·서비스 등에서 10대 교류국은 미국, 독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빼고 모두 아시아 국가였다.


[시카고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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