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급격한 증시 변동세 탓에 주춤해진 '밸류업' 불씨 되살리기에 나섰다.

배당기업에 대한 법인세와 배당소득세 등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세제 혜택이 원안대로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힘을 쏟고 9월에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4분기에는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아 밸류업을 향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일반주주로까지 확대하는 상법 개정과 관련해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경영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정부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12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차, LG 등 대기업뿐 아니라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키움증권, 메리츠금융지주 등 8개 기업의 대표이사 및 임원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보다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 체질을 개선하려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내실화를 통한 상장기업과 증시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부채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 측면에서도 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기업 밸류업 지원정책과 관련해서는 "9월에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4분기 연계 ETF 출시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밸류업 참여 기업에 대한 주요 인센티브인 세제 지원 방안으로 "지난 7월 발표된 세법개정안에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밸류업 계획 공시 및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배당소득세, 상속세 등의 여러 세제 혜택이 포함돼 있다"며 "발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금융위도 향후 국회 논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경영문화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에 관계기관과 상법 개정방안 등을 논의 중이며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 방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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