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수입량 997만배럴
재작년 9월 이후 최저치
수요 약화 우려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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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항구에서 방호복을 입은 출입국 심사관들이 수입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하루 원유 수입량이 지난달 약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2일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4234만t을 기록했다.
지난 6월과 비교해 9% 가까이 감소한 규모다.
특히 지난달 하루 원유 수입량은 약 997만배럴에 불과했다.
202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전세계 원유 소비량도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내에서 디젤 연료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 최대 국유 석유업체인 시노펙의 원유 수입량은 3억1780만t(올해 1~7월)에 그쳤다.
1년 전보다 2.4% 감소한 수치다.
반면, 중국의 천연가스 수입량은 지난달 7544만t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2.9% 증가했다.
중국의 수입 둔화와 함께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공급 제한을 완화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유가 하락 압력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초만 해도 1배럴당 85달러를 웃돌던 브렌트유는 현재 80달러를 밑돌고 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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