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합 끝나고 화 많이 났다”…‘역도 은메달’ 박혜정 무슨일 있었길래

◆ 2024 파리올림픽 ◆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kg급 이상에서 은메달을 딴 박혜정이 용상 173kg에 실패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출처 = 공동취재단]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역도 요정’ 박혜정(20·고양시청)이 은메달을 딴 가운데 용상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 나와 아쉬움이 남는다.


박혜정은 코치진 실수로 경기시간 10여초를 남기고 입장해 급하게 바벨을 들어 올린 것이다.

박혜정은 경기 후 “시합이 끝나고 화가 많이 났다”며 토로했다.


11일(한국 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역도 여자 81kg 이상 급 경기가 열렸다.


박혜정은 이 경기에서 인상 131kg, 용상 168kg, 합계 299kg을 들어올려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땄다.


하지만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용상 3차 시기 173kg을 적어넨 박혜정은 17초 가량을 남기고 서둘러 경기장에 나선 것이다.


그는 입장하면서 벨트를 걸쳤고 바벨 앞에서 조였다.

그 사이 시간은 흘렀고 2초 가량을 남기고 겨우 바벨을 잡았다.

앉아서 받는 클린 동작 때 0초가 되면서 겨우 실격은 모면했다.


결국 박혜정은 173kg을 들어올리는데는 실패했다.

이전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경기에 임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경기 후 박혜정은 뒤를 돌아 코치진을 흘겨보는 듯한 장면이 중계카메라에 포착됐다.


중계에 나선 전현무가 “왜 이렇게 촉박하게 나온거죠?”라고 묻자 이배영 해설위원은 “작전싸움을 하다 시간을 놓쳤던 것 같다”며 “느리게 보면 박혜정 선수가 그거 들어 올렸으면 바로 성공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다행히 영국의 에밀리 캠벨이 3차 시기 174kg 도전에 실패하며 박혜정은 은메달을 확정지었지만 만일 성공했다면 메달 색깔이 바뀔 수 있었다.


박혜정은 경기 직후 올림픽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용상 3차 시기가 조금 많이 아쉬웠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용상 3차 때 조금만 더 시간이 넉넉했으면 좋았을 텐데 감독님께서 무게를 더 올릴까 고민하시다 사인을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일단 ‘지금 빨리 들어가라’고 해서 17초 남은 상황에서 올라갔는데, 탄마 가루도 못 바르고 준비할 시간도 없었다.

그 상황도 그렇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 하지 못한 자신한테도 화가 났다”고 했다.


이상황을 본 네티즌들은 “이게 말이 되나” “급하게 들다 부상 당했으면 어쩌려고” “제대로 준비했으면 173kg로 성공했을 것 같은데” “굉장히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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