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도시 상공에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사진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에 본토를 급습당한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보복 공습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AFP·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공습에 우크라 곳곳에서 4살 어린이를 포함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청은 밤사이 수도인 키이우 근교의 브로바리 지역의 주거 건물에 격추된 미사일의 잔해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파손된 건물 내부에서 35세 남성과 그의 4세 아들이 시신으로 발견됐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키이우 현지에 있던 AFP 취재진은 밤사이 도시 중부와 동부에서 거듭 폭음이 울렸고, 공습경보가 울리는 가운데 최소 두 차례에 걸쳐 폭발로 인한 섬광이 밤하늘에서 번쩍였다고 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새 러시아의 공격용 드론 57대 중 53대를 격추했으며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에는 북한산 미사일 4기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소셜미디어에 “예비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가 이번 공격에 북한 미사일을 사용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또다른 고의적 테러 공격”이라고 올렸다.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에 자극받은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해 대규모 폭격을 가할 수 있다는 현지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벌어졌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지난 6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와 맞닿은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로 진격한 우크라이나군은 뒤늦게 집결하기 시작한 러시아군을 상대로 엿새째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고위 안보 관계자는 AFP 통신에 “러시아의 불안정화를 목표로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하고 있다”며 “수천명의 병력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전장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본토로 확장되면서 러시아 측 민간인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쿠르스크주의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주지사 대행은 간밤 주도(州都) 쿠르스크 시내 건물에 우크라이나군 미사일의 파편이 떨어지면서 중상자 2명을 포함해 13명이 다쳤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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