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42차 IOC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임기 연장 없이 내년에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42차 IOC 총회에서 “임기 연장을 위해 규정을 바꾸지 않겠다”면서 내년을 끝으로 위원장직에서 내려오겠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IOC 헌장에 따르면 IOC 위원장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 4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9월 IOC 위원장 선거에 당선된 바흐 위원장의 임기는 2025년에 끝난다.

독일 펜싱 선수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바흐 위원장은 은퇴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991년 IOC 위원이 됐다.


일부 이사회 위원들은 바흐 위원장에게 올림픽 헌장 개정 후 임기 연장을 권유했으나 바흐 위원장은 거부했다.

바흐 위원장은 “오랜 숙고와 광범위한 토론을 거쳐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차기 IOC 위원장 선거는 내년 3월 그리스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열린다.

바흐 위원장은 새 당선인에게 6월 권력을 이양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금까지 선거 출마를 공언한 후보는 없다.

다만 서배스천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과 다비드 라파르티앙 국제사이클연맹 회장 등이 거론된다.


바흐 위원장은 재임 기간 중계권과 마케팅 수입을 늘려 IOC의 재정을 튼실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친분 탓에 러시아의 도핑 문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제재 등에서 미온적이었다는 비판도 듣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 큰 우려에도 불구하고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기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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