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본토서 연일 지상전
하마스, 강경파 새 지도자 선출로 이스라엘 자극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옛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시민들이 러시아군의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유럽과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확전 기로에 서 있다.

최근 러시아 공세에 밀리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서 대규모 지상전 작전을 수행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도 휴전은커녕 이란의 대규모 공격이 예상된다.


러시아가 쿠르스크 국경지대에서 우크라이나 지상군의 공격을 막기 위한 작전을 지속했다고 AP통신이 러시아 국방부 텔레그램 성명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지상군의 러시아 영토 내 작전은 이틀 연속 이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이나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적은 있지만, 지상군이 국경을 넘어 공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권이 또 다른 대규모 도발을 감행했다”며 “미사일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무기를 민간 건물과 주거 건물, 구급차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발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AP통신은 개전(2022년 2월) 이후 러시아 본토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 전투라고 전했다.


중동에서는 이스라엘이 전쟁의 중심에 놓여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공격에 숨진 이스마일 하니야의 후계자로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야히야 신와르를 선출했다.

이스라엘에 그를 현상금 40만달러를 내걸 만큼, 위험인물로 보고 있다.

하마스 지도자로 신와르가 선출됐다는 것은 휴전 없이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을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라고 AFP통신이 하마스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가디언과 CNN도 신와르의 지도자 선출은 휴전 협상에 악재라고 소개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에는 첩첩산중인 셈이다.

미국은 이란이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을 적극 방어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 협상을 방해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달 초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나한테 헛소리 좀 작작 하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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