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두산 계열사 3사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합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이 도래할 때까지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면 대규모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물량이 나올 수 있어 합병 성사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7.54% 오른 9만98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으나 여전히
SK이노베이션이 제시한 매수예정가 11만1943원의 89% 수준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6.37% 오르면서 1만6870원에 마감했다.
매수예정가 2만890원의 80% 가격이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각각 3만4950원과 6만3400원에 마감했다.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의 69%와 78%에 불과하다.
SK이노베이션은 주식매수청구 금액이 8000억원을 넘을 경우 합병 계약을 해지하거나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매도청구권 한도는 6000억원이고,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상한선은 각각 1조5000억원과 5000억원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오는 28일부터고, 두산그룹 3사는 오는 9월 25일부터 시작한다.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크게 벌어진만큼 분할합병안에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가 대거 나올 경우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최근처럼 매수예정가에 미치지 못하면 대량의 주식매수권 청구 우려로 합병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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