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스피가 2700선 밑으로 주저앉은 한편 각종 증시 위험 수치도 높아진 상태다.

4일 매일경제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주식 위험관리지수 '붐&쇼크지수'에 따르면 국내판 위험 수치는 전주(28%)보다 14포인트 상승한 42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붐&쇼크지수는 대체로 낮은 값을 보였으나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붐&쇼크지수가 0~10이면 현금 비중 축소, 11~50은 중립, 51~100은 확대를 뜻한다.


미국 증시도 불안한 모습이다.

붐&쇼크지수 미국판 위험 수치는 31을 기록했다.

일부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난 만큼 경기방어주와 분산투자 전략이 자산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고용 시장이 크게 냉각된 것으로 나타난 게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에 당분간 증시는 고용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된 7월 미국 실업률은 4.3%로, 시장 예상치(4.1%)를 뛰어넘었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도 전월 대비 11만4000명 늘어 평균 증가폭(21만5000명)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발표될 예정인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평소보다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7월 실업률이 미국의 자연실업률(4.2%)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금리 인하 당위성이 높아진 건 사실"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5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미국 서비스업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9일엔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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