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앞두고
트럼프 국무장관 폼페이오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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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연합뉴스] |
일본제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 전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트럼프 당선을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21일 요미우리신문은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이 폼페이오 전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제철은 폼페이오 전 장관 영입 이유로 “(공화당과 민주당) 양
진영에서 존경받고 있다”며 “미국의 지정학과 안보 과제에 대해 극히 뛰어난 통찰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제철의 폼페이오 전 장관 기용은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에 대비하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일본 언론에서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미국 대통령 선거와 연계돼 정치 문제화하고 있다”며 “폼페이오 전 장관의 영입을 통해 매수 교섭을 원활히 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도 “재선을 목표로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가 전해지는 가운데 가까운 사이인 폼페이오 전 장관을 기용하는 것은 (US스틸 인수와 관련된) 난국을 타개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전 장관은 동맹국인 일본과 연계해 미국 제조업의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양국 기업이 손잡고 규모를 키워 중국 기업에 대항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찬조연설자로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5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고, US스틸 주주들도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하지만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신중한 입장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수 저지를 선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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