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바이오특화단지' 5곳 최종 선정…지역별 특화 전략은?

【 앵커멘트 】
정부가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주요 국책 사업으로 계획 중인 '바이오 특화단지'를 두고, 지역별 최종 선정지를 공개했습니다.
여러 경제적 이점이 기대돼 그간 많은 지역들이 서로 유치 경쟁을 펼쳐온 만큼, 선정된 지역들은 앞으로 지역 인프라 개발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한 이야기, 보도국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나눠보겠습니다.
길금희 기자, 어서오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우선 우리가 '바이오특화단지'가 어떤 곳인지, 또 앞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될 지 부터 짚고 가야할 것 같아요.
간략하게 바이오특화단지에 대한 설명부터 해주시죠.


【 기자 】
네 쉽게 설명하자면, 미래 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바이오 분야를 정부가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과 함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감염병 위기를 지나오며, 그동안 바이오 기술력에 대한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껴왔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바이오 특화단지는 이 기간 집약적인 발전을 이룬 국내 바이오벤처들을 비롯해 전도 유망한 기업들을 지역에 입주시키고, 더불어 기존에 여러 지역들이 가진 특수성과 강점을 더해 지역을 시작으로 국가 전반의 바이오 기술력을 높이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공모 사업입니다.

바이오 기술력을 높이는 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것도 있겠고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산업 육성에 필요한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것부터 의약품 대량 생산하는 역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질 수 있겠습니다.


【 앵커멘트 】
바이오 특화단지를 따내기 위해 전국에서 모두 11개 지자체가 도전장을 던지고, 그간 치열하게 경쟁을 해왔는데요.
어제 정부가 바이오특화단지 선정지로 최종 5곳을 지목했습니다.
5개 도시는 어떤 곳들이고, 앞으로 어떤 혜택들이 주어지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 기자 】
그렇습니다. 정부는 어제 제6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바이오 산업의 국내 거점 역할을 할 5개 지역을 최종 발표했는데요.

신청 지역 11곳 중 심사를 거쳐 정부가 공개한 특화단지는 인천·시흥과 강원, 대전, 전남 화순과 안동·포항 등 모두 5곳입니다.

전세계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바이오 산업단지가 지역에 들어설 경우, 다양한 맞춤 지원과 혜택도 기대되는 상황인데요.

먼저 정부차원에서는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 등이 우선 배정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민간기업들도 최근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바이오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만큼 잇따라 지역에 공장을 짓거나 투자하는 식의 방식으로 지역 인프라 개발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해집니다.

관련해서 어제 오늘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요, 오는 2040년까지 민간기업들은 바이오 특화단지 지역들에 36조 원대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또 주목할 점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물리적으로 새 단지를 조성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사업은 아니라는 건데요.

당장 단지 조성을 위해 대규모 땅을 매입하기 보다는 기존의 지역 중심 기업과 기관 등을 중심으로 특화단지가 잘 자리잡을 수 있게 인허가 신속처리(타임아웃제)부터 세제와 예산 지원, 용적률 완화 등 기술적인 지원을 더 집중적으로 펼쳐간다는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5곳 지역들이 갖게 될 산업 단지의 특색도 조금씩 다를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각 지역별 특화단지 전략 구상은 어떻게 됩니까?


【 기자 】
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있는 인천과 시흥의 경우 ‘세계 1위 바이오 메가클러스터’를 비전으로 세계 최대 생산 기지 및 기술 초격차를 위한 글로벌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 2035년까지 25조6909억 원을 투자한다는 전략인데요.

관련 예산 확보로 바이오 의약품 제조 역량을 현재 116만5000ℓ에서 2032년, 214만5000ℓ로 두 배 가량 확대한다는 입장입니다.

대전 유성은 '혁신 신약 연구개발(R&D) 오픈 이노베이션 거점'을 테마로 삼았는데요.

대전의 경우 2037년까지 6조6320억 원 가량의 선도기업 투자가 예상되는 상태입니다.

이 예산으로 블록버스터 신약 2개 개발 등 기술 혁신 및 신약 파이프라인 창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런가하면, 강원권 도시인 춘천·홍천은 요즘 산업분야 최대 이슈인 AI, 인공지능에 집중한다는 전략인데요.

이들 도시들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약 개발과 중소형 위탁개발생산(CDMO) 거점'으로 바이오특화단지를 조성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남 화순과 경북 안동·포항도 살펴봐야겠는데요.

이들 지역들은 바이오 기술력을 국가 백신 생산 거점으로 키워나간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이들 지역에는 백신산업특구나 백신실증지원센터 등의 인프라도 갖춰져 있는데요.

관련해서는 1조8600억여원의 선도기업 투자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지역별 특화단지 전략 구상까지 듣고 나니, 이제 마지막으로 정부 차원의 종합적 계획도 좀 들어봐야겠습니다.
지역별로 특화단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정부가 궁극적으로는 바라는 최대 목표는 뭡니까?


【 기자 】
가장 크게는 국가의 바이오 경쟁력을 높여서
차세대 먹거리에 대한 국가적 우위를 점하자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관련해서 정부는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명칭하며, 국내를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허브로 키워낸다는 계획인데요.

실제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몸집을 불리며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우리 돈으로 665조 7천억 원 규모에서
2028년 1043조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있는데요 .

이런 상황에서 신약 개발은 물론 기존의 의약품에 대한 생산성까지 끌어올려 시장 내 국가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구상 중입니다.

관련해 산업부 관계자도 "한국은 대규모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제조역량을 확보했으나 기술개발과 제조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은 아직 부족하다"며 "제2의 반도체이자 미래 경제 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길 기자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 길금희 기자 / golde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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