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해서는 미래가 없다”…아들 사망한지도 몰랐던 펠레 모친 별세

향년 101세…“2022년 펠레 사망 당시 아들 부재 인지 못해”

‘축구황제’ 펠레 모친이 세상을 떠났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축구황제’ 펠레의 모친이 21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AP통신이 유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향년 101세.
1923년생인 셀레스치 아란치스는 16살의 나이에 결혼 이듬해인 1940년에 자녀 3명 중 첫째를 낳았다.

첫째 아이가 훗날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가 된 펠레다.

고인은 “축구해서는 미래가 없다”며 펠레의 선수 생활 시작을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펠레에게 ‘축구에 타고난 재질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들의 앞날에 대한 걱정 때문에 축구계로 보내는 것을 꺼렸다고 현지 매체 G1은 전했다.

펠레는 이후 세계적인 선수이자 축구의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생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3차례 우승(1958년·1962년·1970년)을 달성하는 업적을 달성한 그는 FIFA 집계로 1366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리며 ‘축구 황제’로 칭송받았다.

펠레는 암 투병 끝에 2022년 12월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항구 도시 산투스에서의 펠레 운구 행렬은 모친 거주지 앞에 잠시 멈췄는데도 고령이었던 펠레 모친은 아들의 사망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AF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