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지능 1만 배에 달하는
‘초인공지능’ 10년 내 탄생
청소·세탁·건설 등 단순 작업
로봇이 알아서 하는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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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그룹 주총에서 손정의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인공지능(AI)의 밝은 미래에 대해 강한 확신을 밝혔다.
10년 이내에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AI가 탄생한다는 분석이다.
21일 SBG는 도쿄도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손정의 회장은 “인류 지능의 1만배에 달하는 초인공지능(ASI)이 10년 이내에 개발될 것”이라며 “나는 ASI를 실현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ASI가 현실화하면 청소·세탁·건설 등 다양한 작업을 로봇이 자동으로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ASI나 범용인공지능(AGI)이 인류를 멸망시킬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그 반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 반도체 개발과 관련해 손 회장은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다만 그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이 엔비디아와 경쟁을 할 수도 있고 협력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암의 지분을 90% 가까이 보유한 대주주다.
손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추가 투자를 발표한 2023년 1월 이전에 오픈AI에 1조엔 투자를 검토했었다”며 “결국 성사가 되지 않았고 이같이 놓친 물고기는 많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또 “2020년에 암을 엔비디아에 매각하라는 작업이 각국 독점당국의 반대로 2022년에 중단됐다”며 “이후 엔비디아의 최대 주주가 되는 형태로 양 사를 합병시키려고 했는데 젠슨 황의 반대로 이 또한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주총 내내 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암과 엔비디아 중 한 곳만 살 수 있다고 하면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암을 사겠다고 단언했다.
그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순자산가치(NAV)의 절반 이상이 암”이라며 “암은 소프트뱅크의 중심 기업으로 앞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열어갈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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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그룹 주총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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