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닷컴 행사서 에어컨 판매 76%↑
자외선 차단 의류 등 쿨링제품 ‘인기’
한낮 무더위 피해 야간테마 행사 북적
|
때 이른 무더위에 중국에서 자외선 차단 의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제공=CCTV] |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중국에서 ‘칭량(淸凉·쿨링)경제’가 떠오르고 있다.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가전과 의류는 물론이고, 더위를 피해 열리는 야간 테마행사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1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지난 18일까지 징둥닷컴에서 진행한 ‘618 쇼핑 축제’ 기간 동안 에어컨 판매량이 1년 전과 비교해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스탠드·벽걸이형 에어컨 외에도 사무실 등에서 쓰는 시스템에어컨 등도 많이 판매됐다.
냉풍기, 선풍기 등 관련 가전제품의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갑작스러운 무더위와 최근 중국 정부가 소비 촉진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이구환신(노후 제품을 신제품으로 교체)’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최근 자외선 차단제나 자외선 차단 의류(모자·팔토시 등)의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경우 올해 618 쇼핑 축제 때에만 200개 이상 브랜드의 자외선 차단 제품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와 모자는 1년 전보다 판매량이 13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외선 차단 헬스복과 아동용 레쉬가드도 70% 이상 판매가 늘었다.
야간 테마 행사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후베이성 어저우시 박물관은 더운 낮 시간을 피한 ‘야유(夜遊)박물관’ 행사를 시작했다.
안후이성 허페이시는 ‘스포츠 야(夜)시장’을 선보였다.
운동과 공연을 접목한 행사로 스포츠 제품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쑤젠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불고 있는 칭량경제에 대해 “‘칭량소비’는 잠재력 있는 소비를 확대하고 여름 경제 활력을 북돋우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