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번 돈, 다 날아갔네”…선거 앞두고 고꾸라진 ‘이 나라’ 증시

프랑스 증시 올 상승분 반납
독일·영국 증시까지 약세

프랑스 증권거래소 [사진 = 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보다 한발 빠른 정책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에 올초 상승했던 유럽 증시가 지난달 부터 선거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우파 정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정책 일관성과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위기다.


19일(현재시간) 유로스톡스 50은 한달전 5074.34에서 3.8% 하락한 4888.45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은 3.4%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그래놀라즈11이라고 불리는 대표종목의 상승세에 지난 4월까지 강세를 보였다.

GSK, 로쉐, ASML, 네슬레, 로레알, 사노피 등의 대형주들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지난 주 프랑스 조기총선을 앞두고 중도우파 공화당이 극우정당과 동맹을 예고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패배 가능성이 커지자 프랑스 증시는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독일, 영국 증시까지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프랑스 증시는 올초 상승분을 모두 되돌린 상태다.

프랑스 조기총선은 6월 30일 1차 투표, 7월 7일 2차 투표가 진행되는데 결과는 프랑스 뿐만 아니라 유럽 증시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증시가 선거 결과에 좀 더 민감하게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은 ECB의 첫 금리 인하 기대감을 과도하게 반영한 직후 선거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며 “독일로 조기 총선이 확대되는지의 여부와 프랑스 조기 총선 결과가 나오는 7월초까지 유럽 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우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지지율이 낮은 숄츠 총리가 사임 압박을 받고 있어 독일에서도 조기 총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유럽증시 부진에 따라 유럽펀드 역시 지난 한달간 2.8% 손실을 보는 등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는 1.91%, 북미주식은 7.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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