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프랑스 대통령의 전임자인 프랑수아 올랑드(사진)가 의원이 되기 위한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프랑스에서 전직 대통령이 의원에 출마한 전례는 없다.


15일(현지시간) 올랑드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계획을 밝혔다.

그는 "예외적인 상황에서 예외적인 결정을 내려야 했다"며 "극우파의 위험이 분명해진 상황에서 어떻게 무관심할 수 있겠느냐"고 설명했다.

올랑드 전 대통령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집권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의 전임자다.

출마할 지역구는 그가 1988~1993년, 1997~2012년에 의원직을 지낸 곳이다.


좌파 정당의 연합인 신민중전선 후보로 나서는 그는 부유세 재도입, 연금 개혁 재검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당선 시 총리직 도전 가능성에 대해 "나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에리크 뒤퐁모레티 법무장관은 "한심하다"고 밝혔으며, 과거 올랑드 전 대통령을 보좌한 마뉘엘 발스 전 총리는 "왜 이 동맹에 매달리느냐. 그럴 가치가 없다"고 꼬집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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