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닉스에 한미반도체 질주”...외국인 돌아온 코스피 ‘순풍’

한국도 금리인하 시점 저울질

1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6.72포인트(0.98%) 오른 2,754.8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0.66포인트(0.08%) 오른 871.33에, 원/달러 환율은 2.3원 내린 1,373.9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 = 연합뉴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살아나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외국인들은 1조5000억원대 순매수로 코스피 강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2.75% 오른 것을 비롯해 한미반도체가 8.68% 오르며 반도체 대장주들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3.27%), KB금융(2.4%) 등 대형주들도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2750선을 한달 만에 다시 넘었다.


특히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3.26% 오른 22만2000원을 기록해 역사적 신고가를 다시 썼다.

시총이 160조원을 돌파했으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빅테크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인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2분기 실적 상승 기대로 증권가에선 목표주가 28만원까지 거론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마진이 높은 HBM 매출 비중이 D램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한 가운데 올해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연내 1회나 2회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국은행의 인하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9월 금리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고, 물가 지표 등을 확인하면 가능할 것”이라며 “하반기 한국 내수 부진 가능성이 있어 한은도 10월 인하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FOMC 이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대외 변동성을 완화하고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안정을 위해 대외 안전판을 지속해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금리인하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럽·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등 주요국별 통화정책이 차별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도 ‘시장상황 점검 회의’에서 “향후 물가·고용 등 주요 지표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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