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노조 파업으로 성장세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노조는 당장 오늘부터 사흘간 파업에 들어갔는데, 이번 파업에 6천 명이 넘는 직원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교섭 여부와 생산 차질 우려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삼성전자 노조는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섰습니다.

삼성전자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에 따르면, 오늘(8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동참한 노조원은 추산된 것만 6천 500여 명.

실제 8천여 명이 참여한 총파업 설문조사에서 는 5천명 이상이 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삼노는 오늘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곧바로 쟁의 행위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1일 노조 측은 사측에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과 유급휴가 약속 이행, 초과이익성과급 기준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번 파업을 통해 노동자의 목소리를 명확하게 전달하겠다는 게 전삼노의 입장입니다.

조합원 대다수가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만큼 총파업에 따른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에도 총파업을 이어가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삼성전자 노조원
- "삼성전자라고 하면 밖에선 연봉도 많고 신입사원에 대한 대우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금전적인 문제로 노동의 댓가를 주지 않는 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전노삼이 5월 29일 사상 처음 파업을 선언한 이후 지난달 7일 처음 실시한 연가 투쟁에선 우려했던 생산 차질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 상황.

하지만 노사가 협상의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총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은 불가피 할 거란 해석이 나온 가운데 노조는 오는 15일부터 닷새간 2차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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