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삼성전자 '테스트 실패설' 반박…시장 반응은?

【 앵커멘트 】
최근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 HBM 테스트 실패설이 돌면서 공급 계약 지연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직접 루머를 일축하면서 시장의 분위기도 반전되는 모양새인데요.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최근 불거진 삼성전자 HBM의 엔비디아 인증 테스트 실패설을 직접 부인했습니다.

지난 4일 업계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대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제공한 HBM 반도체를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반박했습니다.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엔비디아에 HBM3E 12단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황 CEO의 발언에 삼성전자의 주가는 시작부터 3%대 증가 폭을 보였고,

이후 2%대 후반에서 움직이다가 전날보다 2.79% 오른 77,400원에 마감했습니다.

그동안 엔비디아에는 SK하이닉스가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젠슨 황 CEO가 HBM 공급업체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3사를 모두 언급하면서 업계에도 변동이 생길 것으로 예측됩니다.

▶ 인터뷰(☎) :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HBM 시장의) 지각 변동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요. 그리고 또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사실적으로 HBM 시장을 장악을 하게 된 거니까…차세대 메모리 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그만큼 더 올라갔다고 평가할 수 있겠죠."

여기에 엔비디아가 GPU 신제품 출시 주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줄이기로 한 상황에서, 앞으로 더 늘어날 HBM 수요를 잡기 위한 업계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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