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업계가 테마형 인도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인도가 중국 대체 시장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인도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외에도 인도 소비재 테마나 특정 그룹 내 계열사를 모은 상품으로 투자 선택지를 다양화하는 모습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14일 출시한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는 상장 4거래일 만에 개인이 64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간 개인 순매수 순위 15위를 차지하는 작지 않은 규모다.

해당 ETF는 이 같은 인기와 함께 순자산 규모가 328억원으로 커졌다.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는 인도 대표 소비재 기업 상위 20종목을 편입했다.

회사 매출의 최소 50% 이상이 해당 기업 브랜드에서 나오는 곳 중 시가총액이 높은 상위 20개 종목을 선정했다.

이들 소비재 기업은 인도 대표 지수인 '니프티50'에서 3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편입 종목은 인도 전기차·상용차 1등 기업 타타자동차, 자동차와 기계 및 방위산업 기업인 마힌드라그룹, 인도 대표 럭셔리 보석 브랜드 타이탄컴퍼니 등이다.


오민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인도는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60% 이상이 내수 소비로 이뤄져 있는 소비 주도 경제 성장 구조를 지니고 있다.

14억명의 거대한 인구층으로 형성된 내수 시장이 향후 구조적·장기적 소비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이달 초 인도 테마형 상품인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를 상장한 바 있다.

이 상품도 7거래일 만에 개인 순매수 규모가 82억원에 육박했다.

타타그룹은 '인도의 삼성'으로 불리는 인도 최대 기업집단으로, 100여 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KODEX 인도타타그룹 상품은 타타그룹 내 핵심 10개 기업에 선별 투자한다.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타타컨설턴시를 비롯해 타타자동차, 타이탄컴퍼니, 타다스틸, 트렌트, 타타파워 등이 포함돼 있다.

소비재 섹터 비중이 55% 가까이 된다.

현재 테마형 상품을 포함해 인도 관련 ETF는 7개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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