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지 뜯고 두 번 놀랐다…LG 작정하고 만든 ‘이것’에 영화관들 긴장

LG시네빔 큐브 체험기
4K 고해상도로 영상 실감나게
1.49㎏로 들고 다니기 가벼워
사운드 이질감은 다소 아쉬워

[사진출처 = LG전자]
운전을 할 때 내비게이션을 보는 것보다 방향 표지판을 보는 것에서 더 편함을 느낀다.

각종 페이와 모바일 이체 등의 수단이 있지만, 은행에 가서 공과금을 직접 내는 게 더 신나는 기자는 분명 디지털 세대가 아닌 아날로그 세대다.


그런데 아날로그 세대를 달리 말하면, 기계를 잘 다루지 못함을 뜻하기도 한다.

‘기계치’인 기자가 최근 LG전자가 출시한 프리미엄 4K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를 일주일 간 체험해봤다.


결론은 전자기기 등을 잘 못 다루는 이들도 얼마든지 내 집을 영화관처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각종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와의 연결은 편리했고, 레트로 감성의 디자인이 한 몫을 했다.


LG 시네빔 큐브를 배송 받은 후 포장지를 풀고 사용을 하며 기자는 두가지 ‘와우 포인트’를 찾았다.


[사진출처 = LG전자]
우선 회사 등 주변에서 흔히 보던 일반 빔 대비 4분의 1만한 사이즈에, 한 손으로 들어도 전혀 무겁지 않은 무게감에 놀랐다.

‘오~콤팩트해!’
LG전자에 따르면 시네빔 큐브의 크기는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8㎝∙13.5㎝∙13.5㎝이다.

가정용 미니 갑티슈와 비슷한 크기다.

‘그렇지, 이름부터 큐브였지.’
무게는 1.49㎏. 비단 실내 뿐 아니라 캠핑이나 글램핑장 등 야외 나들이 길에 들고 가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는 무게감이다.


세로로 긴 직육면체 형태는 영화관의 영사기를 떠올리게 했다.

360도로 돌아가는 손잡이는 빔 거치대 역할을 했는데 작은 크기에도 고정력이 강한 편이었다.


외관을 살펴보느라 잠시 잊었던 아이가 옆에서 성화였다.

빨리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고 싶다고 조르자 조바심이 났다.

‘연결이 잘 안되면 어쩌지? 화면 크기 조정은? 초점이 안 맞으면...이런, 이런.’

기우였다.

적당한 곳에 빔을 고정한 후 전원을 켜니 곧장 직사각형 모양의 화면이 벽면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명했다.

포장지를 뜯고 두번째 기자가 놀란 포인트다.


화면 크기는 최대 120형(대각선 길이 약 305㎝)에 달했고, 4K UHD 해상도를 자랑했다.


LG전자는 시네빔 큐브에 이용자가 따로 화면이나 화질을 조절할 필요가 없도록 오토 키스톤(왜곡 보정), 오토 포커스(자동 초점) 기능을 탑재해 놓았다.


때문에 어디에서 비추어도 어느 한 곳 찌그러진 모양 없이, 자동으로 반듯한 직사각형 모양의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손잡이 형태의 거치대를 이용하면 천장에 빔을 쉽게 쏘는 것이 가능하다.

이 때에도 화면 크기와 화질은 자동으로 조절이 된다.


영화 맞춤, 스포츠 맞춤, 전문가(밝은 공간, 낮) 등 다양한 화면 모드 설정이 가능해 취향이나 환경에 따라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전문가 모드 설정시 낮 시간에도 밝은 주변 환경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꼭 암막 커튼 등이 없어도) 벽면에 실감나는 화면을 띄울 수 있다.


[사진출처 = LG전자]
영화 등 각종 영상을 보기 위한 연결 또한 편리했다.


웹(web)OS가 내장돼 있어 별도의 기기 연결 없이 넷플릭스·디즈니+·티빙·왓챠·애플tv 등 OTT를 감상할 수 있어서다(집 안의 무선인터넷 아이디와 비밀번호 정도는 외우고 있어야 연결이 더 빠르고 편리하다는 점은 사족일까?).
HDMI 단자가 따로 있어 무선 인터넷 등의 연결 없이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 또한 가능하다.


들고 이동하기 편리하게끔 콤팩트한 크기를 추구한 까닭에 시네빔 큐브에는 별도의 내장 배터리가 없다.

때문에 위치를 바꿀 때마다 전원선을 연결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함께 제공되는 전원 케이블 길이마저 긴 편이 아니어서 미리 원하는 장소에서 이용을 하려면 멀티탭이 필수다.


TV처럼 화면 주변에서 소리가 나는 게 아니므로 그 부분에서 오는 이질감을 감안해야 한다.

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용자라면 블루투스 스피커나 사운드바를 따로 구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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