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흑자’ 쿠팡, 화끈한 보너스 잔치까지…한국대표 15억, 美 CFO는 20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쿠팡이 지난해 창립 이후 첫 흑자전환에 성공함과 동시에 강한승 한국 대표를 비롯, 임원들이 두둑한 보너스를 받았다.

근속 보상 등 중장기 성과급이 포함된 결과다.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강 대표는 지난해 113만 달러(한화 약 15억원)의 보너스를 챙겼다.

이는 전년(50만 달러)보다 크게 증가한 금액이다.


강 대표는 한국 쿠팡의 대표로, 미국 쿠팡Inc에도 임원으로 등록돼 있다.

쿠팡Inc는 쿠팡의 모회사다.


구라브 아난드 쿠팡In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150만 달러(20억8000만원)의 보너스를 수령했다.

전년보다 3배 많은 수준이다.


해럴드 로저스 최고행정책임자(CAO) 역시 전년(35만 달러)보다 약 2.5배 늘어난 85만 달러를 보너스로 챙겼다.


다만 이들은 스톡옵션 금액이 줄어들면서 전체 보수 총액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강 대표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307만 달러(약 40억원)로, 전년(677만 달러)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겸 쿠팡Inc 의장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173만 달러(약 23억원)였다.

김 의장은 지난 2020년 1326만 달러(약 182억원)를 스톡옵션으로 받은 뒤 그간 보너스를 수령하지 않아왔다.


쿠팡이 임원들에게 이 같이 후한 보너스를 지급한 것은 중장기 성과급(롱텀 인센티브)과 근속 보상(리텐션 어워즈) 성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성과도 좋다.

쿠팡Inc는 지난해 한국에서 매출 31조8298억원, 영업이익 61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국내 유통사 중 가장 큰 매출로, 전통적인 유통 강자인 이마트롯데쇼핑을 모두 앞질렀다.


쿠팡은 지난달 중순 와우 멤버십 신규 회원비를 기존 월 4990원에서 월 7890원으로 인상했다.

오는 8월부터 기존 회원도 가격이 오른다.

단순 계산 시 쿠팡의 유료 멤버십 수입은 매년 8388억원에서 1조3260억원으로 약 5000억원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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