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신의 직장’이었는데 신규채용 뚝”…역대 최대 빚더미 공기업

주택금융公 11조·한전 9조↑
신규 채용 규모는 5천명 줄어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가 70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는 한국전력공사의 부채가 9조원 넘게 늘었고 특례보금자리론 확대 영향으로 주택금융공사의 부채가 11조원 이상 급증했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는 전년보다 5000명 줄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324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709조원으로 전년보다 38조원(5.7%) 증가했다.

증가 폭은 2022년 86조6000억원보다는 축소됐다.

당기순손실 3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5.1%포인트 늘어난 183.0%로 집계됐다.


급증한 부채는 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 공급이 11조3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 토지주택공사의 신도시 주택건설(6조2000억원), 한국전력공사의 전력공급비용 조달을 위한 차입금 증가(9조6000억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험급여비 충당부채 증가(4조2000억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공공기관의 총정원과 신규 채용 규모가 축소됐다.

작년 말 기준 총정원은 42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 줄었다.

신규채용도 지난해 2만명에 그쳐 전년보다 5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완화로 공공의료기관 신규 채용 규모가 약 2000명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4년 연속 감소세다.

2019년 4만명에서 2020년 3만명, 2021년 2만6000명, 2022년 2만5000명, 지난해 2만명으로 줄었다.

지난 정부 당시 정규직 전환 기조에 따라 신규 채용 실적이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0년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딘다.


공공기관 기관장의 작년 평균 보수는 1억8600만원으로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직원 평균 보수는 7000만원으로 2.0% 늘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