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향후 실적도 탄탄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투자심리가 다시 회복되는 모습이다.


30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4% 오른 7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5일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9%가량 빠졌지만 4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각각 437억원, 919억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은 6조606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1조원 이상 웃돌았다.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조6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6685억원의 11배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은(PBR)은 현재 1.5배에 머무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제품 양산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할 수 있다면, 역사적 PBR 밴드 상단에 대한 근거를 확보해 주가는 12만원에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인공지능(AI) 메모리 업계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HBM 부문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HBM 시장 점유율은 37% 수준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가 점유율 59%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HBM 시장의 경쟁은 피할 수 없다"며 "SK하이닉스가 HBM3에서 부여받았던 높은 이익률이 HBM3E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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