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시중은행 ATM기기가 설치돼있다.

[사진=김호영 기자]

다음달 2일 정부가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는 가운데 금융주 주가가 튀어올라 주목된다.


금융주는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주식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로 꼽힌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후 KRX 은행 지수는 5거래일 만에 11.57% 올랐다.


올해 1월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업종 주가는 고공상승했지만 총선을 앞두고 정책 추진 동력 약화 우려에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주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 제정안 공개를 앞두고 최근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다.


앞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밸류업 정책의 세부 방향에 대해 언급하며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지난 19일 최 부총리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라며 “기업의 주주환원 노력에 비례해 세제 인센티브 등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금융업종이 밸류업 발표 기대감에 단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매물 소화 국면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달 2일 밸류업 2차 세미나가 예고되면서 지난 주말에도 밸류업 모멘텀 기대가 금융업종은 물론 저PBR주 전반의 강세로 이어졌다”면서도 “현재 (밸류업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부분이 많으며, 2차 세미나 내용 공개 후 시장 예상보다 구체적이고 강한 결과가 없다면 실망감에 따른 매물 출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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